[단독] "BNP파리바와 인프라 구축" `핀다`의 빚 대물림 안전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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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4.25. 오후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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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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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중 비교·추천서비스

누적 보장액 1조 돌파 눈앞


올해 3분기 중 온라인 플랫폼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 신용생명보험 상품이 출시된다. 지난해 혁신금융서비스를 획득한 대출 전문 핀테크 '핀다'가 첫 보험 비교 상품으로 준비 중이다. 고금리, 고물가 지속과 경기침체 등으로 빚 상환 여력이 떨어지는 가운데 채무 상속의 부담을 덜어줄 보험 상품이란 점을 앞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핀다에 따르면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을 비롯한 신용생명보험 취급사들과 올 3분기 출시 목표로 보험 비교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핀다 관계자는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을 포함한 복수의 보험사와 보험 비교 출시와 관련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신용생명보험은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차주가 중대질병이나 사망 등으로 예기치 못한 보험사고 발생 시 보험사가 대신 대출금을 상환해 주는 상품이다. 대출자 본인 또는 남겨진 가족이 채무불이행으로 인한 '빚 대물림'을 방지할 수 있다. 현재 BNP파리바카디프생명과 메트라이프생명, 삼성생명, KB라이프생명 등 생명보험사들이 주로 취급하고 있다.

한국은 일본·독일 등과 달리, 1980년대에 신용생명보험을 도입한 이후에도 '꺾기 오인' 등 부정적 인식이 강해 활성화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외국계 보험사 중심으로 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BNP파리바카디프, 메리트라이프 등은 2000년대부터 방카슈랑스, 법인보험대리점(GA), 핀테크 등 판매 채널을 다양화했다.

특히 BNP파리바카디프는 핀다와 제휴를 통한 판매 효과를 보이고 있다. 핀다는 BNP파리바카디프와 연계한 단체 신용생명보험인 '대출상속 안전장치'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핀다에서 대출을 받은 고객이 예기치 못한 사고로 사망이나 80% 이상의 상해를 입어 대출금 상환이 어려운 경우에 고객의 대출금 상환을 지원한다. 핀다는 가입하는 동안 보험료 전액을 부담한다.

실제 핀다 플랫폼이 유통 채널로서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핀다와 협업을 본격화한 지난 2년간(2021~2022년)의 가입자 비중을 보면 BNP파리바가 국내에 유통한 5년(2018~2022년)간의 약 11만4000건 중 56%를 차지했다. 해당 서비스의 누적 보장금액은 이달 기준 1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국내 보험사 중에선 삼성생명이 상생금융 동참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대출안심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 고금리 여파로 개인파산과 빚의 대물림 등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면서 보험을 통한 사회 안전망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상생 상품으로 내놨다. 대출 상품 특성에 따라 피보험자가 사망한 경우 사망보험금을 보장하는 '담보대출 플랜'과 3대질병(암·뇌출혈·급성심근경색증) 진단 시 진단보험금 또는 3대질병을 진단받지 않고 사망한 경우 사망보험금을 보장하는 '신용대출 플랜' 등 2종으로 판매 중이다.

KB라이프는 KB국민은행 대출 계약자에 한해서 단체보험으로 취급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무보증 신용대출 약 30종의 상품과 연계, 별도의 신용대출보험 상품을 고객이 직접 가입하지 않아도 대출 계약 시 부가서비스 형태로 보장한다.

한편, 최근 핀테크사들은 자동차보험 비교 서비스 이후 후속 보험 상품의 경우 각 사 전략에 따라 선택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올 2분기 중 카카오페이는 펫보험(반려동물보험)을, 네이버페이는 저축성보험을 우선 내놓는다. 핀다도 지난해 7월 금융당국으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를 획득한 이후 1년여 만에 신용생명보험을 첫 상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그래픽 연합뉴스.
<핀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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